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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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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
  • 최진섭
  • 승인 2020.05.1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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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형 마을학교, 관내 전체 면 지역으로 확대
홍성군청 전경.
홍성군청 전경.

[홍성=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

온 마을이 나서 함께 아이를 키워가는 ‘홍성형 마을학교’가 홍성군 내 전체 면지역으로 확대되며 충남형 행복교육지구사업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형 마을학교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마을 내 인·물적 자원을 활용해 마을 주민이 교사가 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유도하는 공동체 지향 사업으로, 지난 2018년 충남교육청에서 실시한 충남형 교육지구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돼 오는 2022년까지 추진된다.

군은 올해 9개소 마을학교가 홍동초, 금당초 등 면 소재 16개 학교와 연계해 54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 학생은 560여명, 마을 교사 수는 51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게 될 마을학교는 다음 달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시기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홍보팀 성연채 주무관은 “각 마을 학교별로 학기별 2개 이상 프로그램, 1개 프로그램 당 8차시(16시간) 이상 운영을 골자로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마을학교를 총괄한 마을 학교 매니저와 학교별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며 “마을학교에서 운영하게 될 54개의 프로그램은 각 마을별 특색 있는 자원에 매칭해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각 마을별 특성에 따라 이응노 마을학교에서는 우리동네 현대 서예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나만의 프로그램 등의 미술 프로그램을, 구항마을 학교에서는 거북이 마당 놀이 배우기, 장곡면 마을학교에서는 논밭에서 놀자, 도란도란 장곡 이야기 등 유기농체험 프로그램 등을 배치했다.

또, 홍동마을학교에서는 농촌 이야기뿐 아니라 팟캐스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은하마을학교는 밥상예절교육 및 전통 탈춤극을 진행하고, 서부마을학교는 승마교육, 갈산마을학교에서는 옹기의 숨쉬는 이야기 등 지역별 색채에 가득 담긴 특성화 프로그램들이 도입됐다.

성 주무관은 “마을학교가 폐교를 살리고 마을 공동체 실천을 위한 대안이라고 확신한다”며 “참여 학생 및 학교 등의 의견을 반영해 마을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매년 사업종료 후 성과 발표를 통해 사업연장 여부를 점검하고, 계절학기를 운영해 수업 아이템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유학기제와의 연계 시행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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