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44 (일)
이용수 할머니 입장발표 "폄훼와 논쟁 지양되야"
상태바
이용수 할머니 입장발표 "폄훼와 논쟁 지양되야"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5.13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수 할머니 입장발표 (사진-KBS 방송 캡처)
이용수 할머니 입장발표 (사진-KBS 방송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논란이 불거진 후 이용수 할머니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13일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논의의 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를 제시하는 입장문을 경향신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 할머니는 양국 학생들에 대한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30년간의 투쟁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과 “2015년 박근혜 정부의 합의 관련 의견수렴·면담 내용 등이 공개되어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 등을 제시했다.

또 박근혜 정부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정의연 상임대표로 있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가 정부와 사전 협의한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정의연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회계 처리 방식과 관련, “누군가를 비난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 시대에 맞는 사업방식과 책임 있는 집행 과정, 그리고 투명한 공개를 통해 국민 누구나 공감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정의연이) 새로운 사업이 아닌 필요한 사업들을 집중하여 추진하고, 그 성과들을 정리하여 누구나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다음주부터 수요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할머니는 “수요 집회를 없애야 한다. (수요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이는지 모른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윤 대표(당선자)와 30년을 함께 활동했다”며 “윤 대표는 이(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후원금 논란에 정의기억연대는 "평소에 성금을 전달받으면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올리고 피해자 지원뿐 아니라 쉼터 제공, 박물관, 책자 발간 등에 다 쓰였다"며 "성금은 정확하게 드렸고 (이 할머니가) 기억을 못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희는 할머니가 상처 안 받게 하고 지켜드리는 게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