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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5.18 기념일 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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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5.18 기념일 전 어려워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5.14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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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사진=SBS 방송 캡처)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사진=SBS 방송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청주 소재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이 철거된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각계각층 의견과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청남대 내 전·노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 가운데 '전두환대통령길'과 '노태우대통령길'의 명칭도 폐지되며, 대통령기념관에 설치된 두 사람의 기록화 역시 철거된다. 

도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경호·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혜택은 박탈된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노 전 대통령 역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시민사회단체 요구대로 오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에는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거로 가닥을 잡았지만 1~2달 정도 도민 여론 조사 등 공감대 형성과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청남대 내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들의 이름을 딴 대통령길을 폐지하라"고 촉구해 왔다.

도 관계자는 "단순히 동상만 철거하는 게 아니라 기록화는 물론 관련 자료도 폐기해야 하는 만큼 철거 작업은 한두 달 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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