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양뉴스] 서인경 기자 = 농업용 멀칭비닐은 농사에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사용 후에 제때 수거하지 않으면 환경 오염은 물론 각종 사고의 위험을 낳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에 강원 강릉시는 강원도와 함께 밭작물, 원예작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3400만원을 투입해 25㏊(전반기) 면적에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농촌 환경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농업용 폐비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토양과 뒤섞여 생분해되기 때문에 비닐을 추가로 제거할 필요가 없어 토양잔류로 인한 토양오염과 함께 매립·소각되거나 방치되는 환경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전작물(앞그루)을 재배한 후 후작물(뒷그루) 재배를 위한 경운작업이나 정지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봄, 가을 농번기에 농작업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이 일반 멀칭비닐보다 3~4배 정도 비싼 가격이 문제이지만, 멀칭비닐이 농업인구의 고령화, 농촌일손부족 등으로 수거 및 처리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생분해성 멀칭비닐의 사용이 더 효과적이다.
시는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지원해 감자, 옥수수, 고추, 야콘, 엽채류 등을 재배하고, 멀칭작업 시 애로사항과 작물의 생육 등 수확량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잔여 예산을 활용해 가을배추, 무 등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욱 시 기술보급과 특화작목 담당자는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비싼 구입비용이 들지만, 수확 후 비닐을 수거하는 인건비 절감 및 농촌환경 보전과 농업인력 고령화 대책으로 이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