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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 첫 ‘SFTS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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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 첫 ‘SFTS 환자’ 발생
  • 최진섭
  • 승인 2020.05.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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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태안 거주 60대 여성 확진…야외 활동 시 진드기 주의 당부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충남도 제공)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야외 활동시 진드기 주의하세요.”

충남도 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SFTS)’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도는 지난 19일 발열 및 근육통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인 태안군 주민 A(여·66)씨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 검체 의뢰 검사 결과,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정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첫 증상이 나타난 A씨는 18일 태안군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고, 병원으로 옮긴 후 19일 오후 9시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팀 류혜진 주무관은 “A씨의 주거지가 산과 인접하고 주변에 논과 밭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현재 구체적인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관할 보건의료원와 함께 접촉자 관리 및 기피제 보급, 거주지 주변 소독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SFTS 일일 감시체계 구축 및 교육·홍보 사업 추진, 풀베기 작업 등 환경 개선 활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SFTS에 감염되면 보통 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치명률은 감염 환자의 12~30%에 달한다.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종사자의 경우 중증 환자의 혈액 및 체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있어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년간 전국 SFTS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15년 79명(사망 21명), 2016년 165명(사망 19명), 2017년 272명(사망 54명), 2018년 259명(사망 47명), 2019년 223명(사망 41명) 등으로 집계됐다.

도내 환자는 2015년 5명(사망 0명), 2016년 9명(사망 1명), 2017년 30명(사망 9명), 2018년 22명(사망 6명), 2019년 24명(사망 6명)으로 조사됐다.

류 주무관은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며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고, 귀가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한 뒤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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