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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변하는 입시일정… ‘입시용어’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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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변하는 입시일정… ‘입시용어’는 변하지 않는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5.2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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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진학사
자료제공= 진학사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코로나19로 등교는 물론 일상적 활동마저 제한되면서 학업 뿐만 아니라 입시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에도 꽤나 어려움이 많다. 설령 온라인 상에서 입시 정보를 찾았더라도 입시를 처음 경험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생소한 입시 용어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 등 ‘모집시기’라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아보자.

■ 모집시기의 의미가 무엇일까?

언론에 나온 입시 기사들을 보면 ‘올해 수시 77%, 정시 23%’, ‘2022학년도 이후 정시모집 30% 이상 확대’ 등 ‘수시’, ‘정시’란 단어를 쉽게 접하게 된다. 대입에서는 각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 3번의 모집시기를 가진다.

모집시기는 전형 일정에 따라 구분되는데, 수시모집은 원서접수가 9월에 있고, 대학별 전형기간은 원서접수마감 직후부터 12월까지 90일 내외로 진행된다.

정시모집은 수시모집이 종료된 이후부터 모집, 합격자발표까지 2월 중순에 걸쳐 진행되고, 정시모집이 종료된 이후 미등록인원이 있는 대학에 한해 2월말까지 추가모집이 진행된다. 추가모집의 경우 그 해 정시모집 충원 결과에 따라 대학별로 모집이 있을 수도, 또는 없을 수도 있다.

각각의 모집시기마다 매번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포스텍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고, 서울대는 언론정보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하는 등 대학마다 모집시기별 인원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하고 있는데, 지원횟수는 수시에서 선발하는 모든 전형을 대상으로 한다. 한 대학에 있는 여러 전형에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한 대학 개수를 지원횟수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의 전형에서는 한 개의 모집단위만 지원할 수 있다.

즉, 원서접수 시에 어떤 전형에 한 모집단위를 결정하여 지원하면 그것으로 1회 지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횟수에는 4년제 일반대학, 교육대학만 해당되므로,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과 전문대학은 이와 무관하게 횟수 제한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단,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한 경우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전문대학을 포함해서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는 최초합격자 및 미등록에 따른 충원합격자 모두 해당된다. 수시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더라도 그 해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되므로 수시 지원 시에는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에서 산업대학과 전문대학도 포함하여 2개 이상 대학에 합격한 경우 반드시 하나의 대학만 선택하여 등록해야 한다. 이중등록 시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등록은 문서등록 또는 예치금을 납부한 상태를 말하며, 한 대학에 합격하여 등록했는데 다른 대학에 충원 합격을 받았다면 둘 중 선택해서 등록하면 된다. 이미 등록한 대학을 포기한 후 충원 합격 대학에 등록하거나 충원 합격 대학에 등록을 포기할 수 있다. 납부한 예치금은 환불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시모집은 가, 나, 다 세 개의 모집 군으로 나눠 선발하며, 각 군별로 1회씩 총 3회 지원 가능하다. 정시모집 지원에서도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은 횟수 제한없이 지원 가능하다.

대학은 모집단위별로 모집 군을 달리할 수는 있지만, 하나의 모집단위를 여러 군으로 분할해서 모집할 수는 없다. 예로 숭실대의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국어국문학과는 가군에서만 10명 모집하고, 영어영문학과는 나군에서 22명, 사회복지학부는 다군에서 16명을 모집한다.

즉, 인문계열 지원자 중 숭실대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정시모집 가, 나, 다군 모두에서 숭실대를 지원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처럼 하나의 모집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도 있는데,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가군, 고려대와 연세대는 나군 모집으로 동일 모집 군에서 선발하므로 각 군별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하나의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해야 한다.

정시모집의 경우도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을 포함하여 2개 대학 이상 합격 시 반드시 1개의 대학만 선택해서 등록해야 한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 이후 각 대학이 대학별 결원에 대해 모집 여부를 판단하여 진행한다. 수시모집에서 산업대학, 전문대학 포함하여 합격한 경우는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정시모집의 경우 추가모집기간 전에 등록을 포기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산업대학, 전문대학은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전년도 추가모집 대학은 162개교로 9,830명 정도를 선발했다. 추가모집을 갖지 않는 대학이 40여 개교나 되며, 모집인원도 대학별 60명 내외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매년 어떤 대학의 어느 모집단위에서 결원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추가모집만을 노리고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입시용어들도 깊이 들여다보면 몰랐던 내용들이 많을 수 있다. 대입 관련 내용이 어렵다고 해서 무작정 쉽게 풀이된 것만 보려 하면 이해가 부족해져 더 어렵게 느낄 수도 있고, 잘못 이해해서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힘든 요즘, 기본 입시용어를 한번 더 꼼꼼히 정리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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