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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화둘레길 2곳 조성 '문화·역사 느끼며 산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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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화둘레길 2곳 조성 '문화·역사 느끼며 산책하세요'
  • 우연주
  • 승인 2020.06.0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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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길 전경(사진=부천시 제공)
도시숲길 전경(사진=부천시 제공)

[부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경기 부천시는 지난 1년동안 다양한 생태, 역사, 문화를 연결한 스토리가 있는 '부천문화둘레길' 2개 코스를 준비했다고 2일 밝혔다.

부천문화둘레길은 누구나 쉽게 걸으면서 작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걷고 나눈 이야기를 글과 사진, 그림으로 조성해 지역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길로, '도시숲길'은 7.7㎞ 규모이며, '마을이음길'은 6㎞ 규모로 조성했다.

도시숲길 지도
도시숲길 지도(사진=부천시 제공)

'도시숲길'은 도심 속에서 과거의 길, 옛 동네의 흔적 등을 엿보고 산과 내(川), 들판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국민동요 ‘자전거’의 작사가인 목일신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목일신 공원에서 시작해 웃고얀근린공원, 범박산까지 이어져 있다.

또한, 호수 같은 옥길 저류지에서는 겨울을 맞아 찾아오는 철새를 만날 수 있고, 배모탱이 마을(현재 범박휴먼시아 2단지 부근)에서는 느티나무가 많았던 마을의 옛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길은 도보로 걸을 경우 120분 정도 소요된다.

마을이음길 지도(사진=부천시 제공)
마을이음길 지도(사진=부천시 제공)

'마을이음길'은 선사시대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인간의 삶과 시간에 대해 사유(思惟)하며 고강들판의 논우렁과 다양한 풀꽃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고강선사유적공원의 울창한 숲과 150살 가량의 측백나무, 동네 사람들이 마셨다던 찬우물 이야기로 시작한다.

또한, 길을 걷다 보면 삶의 활기로 가득 찬 전통시장(고리울동굴시장, 부천제일시장)을 느낄 수 있으며, 부천 향토문화재 1호 공장공 변종인 신도비, 수주 번영로 시인과 그 형제들을 지칭하는 ‘한국의 삼변(三卞)’의 자취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길은 도보로 걸을 경우 90분 정도 소요된다.

이에 부천시는 부천문화둘레길을 알리기 위해, 글·그림을 엮은 책자(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 지도는 역곡역 주변 거리를 파노라마로 그려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선정된 김은희 작가가 제작했으며, 김 작가는 관내 거주하면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둘레길에 관심 있는 시민은 부천시립도서관에 비치된 책자(안내서, 지도, 엽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두루누비 홈페이지(https://www.durunubi.kr/)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부천문화둘레길 보급용 지도는 이달 내 각 기관으로 배부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축제관광과(032-625-2965)로 문의하면 된다.

김원경 축제관광과장은 "부천문화둘레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스토리가 있는 길”이라며, "부천문화둘레길이 시민들에게 소소하지만 행복과 즐거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원미·소사 권역의 2개 코스가 추가로 개발 중에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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