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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사법농단 논란, 공황장애 재발···국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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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사법농단 논란, 공황장애 재발···국회 떠난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6.07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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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호 영입인재에 이탄희 전 판사(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탄희 "사법농단 논란, 공황장애 재발···국회 떠난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판사 출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사법농단 사태로 생긴 공황장애가 재발했다며 잠시 국회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며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에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 내어 말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17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은 후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증상이 시작됐다"며 "치료 등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입당과 공천 과정에서도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됐고,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이라며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장기간 극도의 불면 상태가 누적되면서 점점 몸이 말을 안 듣고, 일시적으로 정신이 마비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현재 제 몸과 마음 상태는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잘 이겨내겠다”며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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