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47 (수)
정의연 쉼터 소장 "압수수색 힘들다"에 檢 "조사, 출석요구 없어"
상태바
정의연 쉼터 소장 "압수수색 힘들다"에 檢 "조사, 출석요구 없어"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6.08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연 (사진=JTBC 방송 캡처)
정의연 (사진=JTBC 방송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여)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A 씨를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6일 오후 A씨의 지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35분께 A씨의 주거지인 파주의 한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고,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여부는 유족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 측은 A 씨의 극단적 선택 동기로 검찰 수사를 지목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7일 오후 마포 쉼터에서 발표한 부고 성명에서 "(고인이) 검찰의 급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정의연 동료도 경찰에서 "A 씨가 마포 쉼터 압수수색으로 최근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지난달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당시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밝히며 A 씨가 검찰 수사로 힘들어했다는 주장에 대해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입장문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라는 첫번째 입장문을 냈다. 10분 뒤엔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정의연 이 이사장이 부고 성명을 발표한 뒤에는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하던 날 고인이 마포 쉼터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압수수색 당시 집행 관련 협의 등은 변호인과만 이루어졌고, 협의에 따라 지하실에서 실제 압수수색을 할 당시 고인은 그곳에 없었던 것으로 수사팀은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