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천안 최고 분양가를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전매제한으로 갈곳을 잃은 청약수요까지 집중 몰려들 경우 자칫 천안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8일 천안시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천안 성성동 968번지에 들어설 ‘천안 레이크타운 4차 푸르지오 아파트’(이하 성성 푸르지오 4차)는 지하 2층 지상 38층 8개 동 1023세대 규모로 이르면 7월 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평당(3.3㎡) 분양가가 지난해 ‘두정동 한화포레나’ 900만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1300~1400만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특히 공공택지나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지역 부동산 시장에 천안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정보를 흘리며 고분양가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건설사의 교묘한 고분양가 정책에 천안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막상 건설사가 고분양가를 신청할 경우 분양 승인 절차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뚜렷한 대책을 세우질 못하고 있다.
황성수 천안시 주택과장은 “건설사로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접촉이나 협의를 받은 적이 없는데도 외부에서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비록 법적으로 분양가를 제한할 수는 없지만 적정한 분양가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평(3.3㎡)당 분양가는 1242만원이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의 평(3.3㎡)당 분양가는 870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