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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업체 선정, 불공정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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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업체 선정, 불공정 논란 휩싸여
  • 최남일
  • 승인 2020.06.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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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개발공사 실무자, 한신공영 출신 불구 심사 과정 깊숙이 참여
충남 아산에 건립되는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아산에 건립되는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 단지 배치도와 위치(사진=충남도 제공)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이하 행복주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주도했던 충남개발공사 실무자가 우선협상선정 업체로 선정된 건설회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9일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시한 아산 배방월천지구 행복주택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서 한신공영과 우석건설 컨소시엄이 계룡건설 외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선정됐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공모를 담당했던 충남개발공사 A(공모당시 팀장)부장은 2008년 충남개발공사 입사 직전까지 한신공영에 재직했던 것으로 밝혀져 업체 선정 과정에 투명성을 의심받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업체 선정에 가장 핵심이 되는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도 A부장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경쟁 업체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 B씨는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가 공모에 참여하고 그 업체가 최종 업체로 선정됐다면 공정한 심사에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정부산하기관 평가위원 압축 과정에까지 관여하는 등 실질적인 실무를 주도했기 때문에 더욱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충남개발공사 A씨는 “해당 건설회사에 몸담았던 것은 사실이며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으로 우려돼 더욱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게 됐다”며 “평가위원 선정은 1차로 100명 이상을 압축한 뒤 평가 당일 경찰 입회하에 외부인사 13명을 확정했기 때문에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핵심 공약 사업인 행복주택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2330억원을 투입해 총 1000호의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며 첫 사업인 아산 배방월천 지구는 부지면적 2만5582㎡, 공급량 600호, 25층 규모이고 총 사업비는 1369억원이 소요된다.

지난 5월 29일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 모습(사진=충남도 제공)
지난 5월 29일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 모습(사진=충남도 제공)

한편 행복주택은 지난 달 29일 아산 현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강훈식 국회의원, 문진석·이정문 국회의원 당선인, 예비 신혼부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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