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5일 북한의 대남 전략과 관련해 "북한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강력한 방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특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ㆍ15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은 실존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고 판을 바꾸기 위해 전면적으로 돌파해 나가려는 것" 이라고 설명하면서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의 이중성에 우리가 동조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갈 데까지 가야 남한도 변하고 미국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강력한 방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다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해교전에서 확전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린 것처럼 명민하고도 결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다만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쌓아온 신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본다”며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민주당도 집권여당으로서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세현 전 장관은 "올해는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마지막 해이지만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전단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6·25를 기점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인자 자리를 굳히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기 때문에 극렬하게 나오고 있는 것. 이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 겨울이 길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북한 관영매체들은 관련 언급 없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측을 압박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