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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 '파맛 첵스' 출시와 "민주주의 실현" 어떤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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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 '파맛 첵스' 출시와 "민주주의 실현" 어떤 연관?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6.1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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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 '파맛 첵스' 출시와 "민주주의 실현" 어떤 연관? (사진=켈로그)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농심 켈로그에서 과거 '부정선거' 논란의 '파맛 첵스' 출시를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켈로그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첵스 신제품 시식단 모집'이라는 6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16년간 기다려온 그 맛이 온다'는 문구가 담겼다. 

켈로그는 영상 설명을 통해 "7월 출시 예정인 첵스 신제품을 먼저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파맛 첵스' 부정선거 사건은 2004년 자사의 첵스초코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에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와 연관이 있다. 

켈로그는 당시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진하고 부드러운 밀크 초코렛 맛을 첵스에 넣겠다는 '체키'와 파를 넣겠다는 '차카', 두 후보가 선거에 출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차카'가 당선돼 파가 들어간 첵스를 맛보고 싶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며 '차카'에게 몰표를 주기 시작했고 큰 표차로 '체키'를 앞섰다. 

차카가 큰 득표차로 체키를 앞서자, 당황한 농심 켈로그는 보안업체에 의뢰하는 강수를 두며 비정상적인 투표를 걸러내 무효 처리했다. 조사에 따르면 204명이 4만표가 넘는 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표는 모두 무효 처리됐다. 또 온라인 투표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ARS 투표와 현장투표도 추가했다.

'체키'는 16년째 첵스초코나라의 대통령 직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 사건은 온라인 마케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알려져있다.

누리꾼들은 이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며 반발했고 SNS를 통해 '부정선거의 피해자 차카'라는 글을 잇따라 올리며 파맛 첵스의 출시를 촉구했다. 지난해 트위터에는 '첵스초코의 부정선거를 규탄한다'는 글이 게시돼 수천 건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켈로그의 이번 파맛 첵스 출시 예고 영상에도 누리꾼들은 "민주주의의 승리", "차카 선생님 보고 있나"라며 "16년 만에 민주주의가 실현됐다"라며 장난 섞인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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