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6층 기자실을 찾아와 "저는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임을 결심한 시점에 대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현재의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여러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북한은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키며 남북 긴장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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