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7:23 (목)
천안, 폐지 수집 노인 교통사고 위험 노출
상태바
천안, 폐지 수집 노인 교통사고 위험 노출
  • 최남일
  • 승인 2020.06.24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폐지 수집 70대 할머니 숨져
폐지수집 노인 교통사고 위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사진=최남일 기자)
폐지수집 노인 교통사고 위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사진=최남일 기자)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시에 폐지 등을 줍는 노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거나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수레를 끌고 다니는 등 아찔한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특히 일부 노인들은 폐지를 키보다도 높이 손수레에 싣고 다녀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23일 오후 11시 33분께 천안 성환읍에서 폐지를 수집한 후 이동 중이던 70대 할머니가 승용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할머니를 돕던 20대 여성도 차량에 치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천안서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성환읍 매주리 소재 왕복 4차로의 중앙선 부근에서 A(79·여)씨와 B(26·여)씨가 20대 남성이 몰던 모닝 승용차에 치었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단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도중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A씨는 손수레에서 떨어진 폐지를 줍고 있었는데 부근을 지나던 B씨가 이를 돕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닝 승용차를 운전하던 남성은 음주상태가 아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물상에 찾아가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형광조끼 등을 배부하고 있지만 미착용자가 많이 있다”며 “사고위험구간에 수시로 나가 순찰을 돌며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