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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선봉 예산군수, 창호공사 의혹 아직 끝나지 않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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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선봉 예산군수, 창호공사 의혹 아직 끝나지 않았다(영상)
  • 최진섭
  • 승인 2020.06.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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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군수, 감사원 감사 결과로 인해 다시 고발 당할 위기
과다지급된 3억4000여만원 회수 위해 군청도 법정 다툼 예고
예산군 깃발 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창문이 보인다. (사진=최재훈 기자)
예산군 깃발 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창문이 보인다. (사진=최재훈 기자)

[예산=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창호업체와 공모해 예산군청 신청사 창호 물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던 황선봉 예산군수가 같은 건으로 또다시 고발 당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결과가 빌미가 된 것.

지난 2016년 12월, 황 군수를 공동사기, 사기방조,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예산경찰서에 고발했던 A씨가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또다시 고발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 황 군수를 고발했던 A씨는 알미늄 창호를 설계할 때 실제 소요량이 5만8220㎏(약 6억2330만원)이면 충분할 것을 약 38t(40%) 가량 허위로 부풀려 중량을 9만8000㎏(약 10억5000만원)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은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고, 창호 설치를 맡았던 업체 대표 역시 무죄 판결을 받아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황 군수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각 읍·면을 순방하며 해당 건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고, ‘보복성 음해’였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받은 문제의 38t 중 35t의 물량에 대해 감사원이 허위로 판정하고, 예산군청은 해당 업체에 과다지급한 3억4000여만원을 회수하는 한편, 관련 공무원들을 징계토록 함에 따라 또다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예산군청은 감사원의 조치에 따라 해당 업체에 과다지급된 3억40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2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청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과다지급액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업체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이달 말께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산군의회 정완진 의원은 “황 군수는 창호 문제가 본인과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감사원이 관련 공무원들에게 징계를 줬고,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니 일단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일”이라며 “그러나, 만약 검찰에서 징계사유가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면 최종 결재권자인 예산군수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군수를 다시 고발하겠다고 밝힌 A씨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황 군수는 공인기관에 부정 청탁해 받은 허위 감정서로 고발인인 나를 무고한 사람을 고발한 것처럼 매도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온 만큼 황 군수가 직위를 남용해 사기꾼 업자와 공모한 사실을 고발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감사원이 회수 조치토록 한 3억4000여만원은 결코 잘못 입금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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