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학 칼럼] 대청호와 청남대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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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 칼럼] 대청호와 청남대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 노승일
  • 승인 2020.07.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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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전·세종시의 환경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기대
이중훈 도시공학 박사         충북대 도시공학과 겸임교수
이중훈 도시공학 박사 충북대 도시공학과 겸임교수

[동양뉴스] 고려초기의 고승 인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만한 명당을 찾으면서 문의 뒷산 양성산에 올랐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뻗어 내린 산야에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 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1000년 뒤에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 터전을 마련케 되리라.

이때부터 문의(文義)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루봉 동굴의 유적 및 유물과 발굴된 뼈로 복원한 동굴 곰이나 코뿔소가 오랜 세월을 증명하고 있다.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신라 자비왕 17년(474년)에 일보산성(현 문의 양성산성)을 쌓았다는 기록을 보면 1600년 역사를 고증하며 고구려, 백제, 신라가 이성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으며 고려 태조 8년(925년)에 백제를 치고 이성을 점령했다.

문의지역에 인륜대사의 예언처럼 196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고자 우리나라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중 전북장수에서 발원해 호남권북부지역과 중부권충청지역의 생명수이자 젓줄로써 비단물결이 굽이친다는 금강을 막아 수돗물과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1973년 착공해 1980년 12월에 대청댐 건설을 준공했다.

문의는 고을의 현이 있었던 곳으로 관아는 일제강점기에 문의면사무소로 사용했고 객사는 대청댐 건설로 문의 문화재 단지로 이전하여 현재의 문산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댐 건설로 인한 문의면 주민은 18개 리, 73개 부락, 2299호, 1만2786명 중 12개 리, 35개 부락, 1031호, 7385명이 수몰민이 되어 정든 땅을 떠나 전국 각지로 이주하게 되었다.

대전 대덕과 충북 청원의 앞 글자를 따 대청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5공 때 기공식을 갖고  6공으로 넘어가 대청댐을 준공함에 따라 당초 수몰민들의 기대와 대청호 개발계획 등에 미묘한 갈등을 일으키게 되었다.

1980년대 문의지역은 대전 동구·대덕구 보은군회남면 일대 17만8310㎢ 청주·대전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당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국민관광휴양지를 지정하여 대청댐 담수지역을 수변공간으로 활용 내륙순환 관광권 개발을 보도했고, 유스호스텔, 산장, 민속 마을, 야영장, 수영장, 모터보트, 유람선 선착장 등이 계획되었다.

100억원을 투자해 속리산-금강 유원지를 유람선으로 연결한다는 보도에 주민들은 보트나 유람선을 산 사람도 있고 사업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문의지역은 술렁거리고 활력을 찾으며 1982년 대청호 내 여객선 운항이 일부 허가되었다.

대청댐 준공 당시 댐 건너편 문의면 신대리 섯밭 마을에 청남대건설을 건의하였으며 갑작스레 국민관광휴양지 개발이 취소되어, 국민관광휴양지 재지정을 촉구하는 집단시위가 시작되고 최루탄이 발사되는 등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당초계획은 공공시설과 관광시설이 들어설 문의면 신대리 섯밭 부락에 대청댐 준공당시 건의했다는 청남대를 1983년 착공 6개월 만에 완공해 대통령 제2 집무실과 별장을 조성했다.

1983년 준공 당시 청남대의 원래 이름은 영춘재이다. 당시 풍광이 얼마나 수려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이름이다.

봄을 맞이하는 고개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로 개칭되었다.

청남대 조성 후 문의지역은 당시 중령이 이끄는 수경사 대대와 공수부대 대대가 있었고 삼엄한 경계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역대 대통령들은 타 지역의 대통령별장을 폐쇄하고 여름·명절휴가를 비롯해 매년 많게는 7~8회씩 이용 20여 년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청남대는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을 운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춤은 물론 대청호 상수원 보호를 위해 최고의 수질정화 시스템을 구축 운영했다.

또한 국가1급경호시설로 청와대에서 관리하고 4중의 경계철책과 경호실 경비대가 경비를 수행하다 2003년 4월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권위주의 상징에서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중부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변모되고 있다.

청남대 민간개방과 더불어 청주·청원의 통합, 당진~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문의IC와 문의와 신탄진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는 등 접근성이 향상되어 청주·대전·세종시의 환경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해본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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