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 서인경 기자 = 서울시가 시내 모든 물류시설을 코로나19 ‘고위험시설’ 수준으로 관리해 고강도 택배 방역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시는 물류센터, 택배 물류창고 등 시에 등록된 전체 물류시설 총 53개에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완료했다.
전자출입명부란 허위기재 및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명부 수기 작성 방식을 개선해 보건복지부에서 QR코드에 기반해 만든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말한다.
물류시설 내 출입하려는 사람은 네이버에 로그인 후 본인인증을 통해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하고, 근무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시설 관리자는 보건복지부가 개발한 앱 다운 후 출입자 QR코드를 스캔해 매일 1회 이상 종사자 증상을 확인하고 작업복·작업화 등 공용물품도 매일 1회 이상 소독해야 한다.
시는 전자출입명부 도입으로 시설 내 확진자가 발생해도 방역당국이 출입자 정보를 즉각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한 역학조사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송파구 소재 2개 물류센터(쿠팡‧마켓컬리)를 고위험 시설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시 자체적으로 등록된 물류센터 51개 물류시설을 추가해 등록물류시설 전체에 대해 고위험시설 수준과 동일하게 강도 높은 관리를 하고 있다.
시‧물류업체 방역관리자가 함께 SNS를 운영하며 매일 시설 내 방역상태, 시설별 소독‧방역 현황에 대해 자가점검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모든 출입자가 자가진단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물류시설 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해 수시점검 및 불시점검도 추진 중이다.
시는 물류시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 1회 시정조치, 2회부터는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고발조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택배 종사자 업무 특성으로 인해 최근 시민들이 물류시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내 모든 물류시설도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의무로 준수하는 등 앞으로 철저한 관리로 안전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