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고 선정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시 금고 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 지정을 앞두고 1금고 순위보다 오히려 공기업 특별회계를 담당할 2등 싸움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1금고), KEB하나은행(2금고)과 체결한 시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월 31일 자로 만료됨에 따라 새 금고 금융기관 지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금융기관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4년 간 시금고 업무를 맡게 된다.
시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금고지정 공개경쟁에 참여할 금융기관들의 제안(신청)서를 접수받는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메이저 금융기관이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중 1순위 금융기관은 NH농협은행이 지역기여도와 대내외적 신용도 등 평가 항목에서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나머지 도전 금융기관도 좋은 평가를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공기업(상·하수도공영개발) 특별회계와 기금을 담당하는 2순위 금융기관은 경쟁업체간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며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충남도 금고 2순위 경쟁에서 KB국민은행이 기존 KEB하나은행을 제쳐 금융계에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역 금융권 A씨는 “각 금융권마다 시금고 쟁탈전에 뛰어들기 위해 서울 본사 차원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이번에는 2등 자리를 놓고 금융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오는 21일 ‘금고지정 사전설명회’를 갖고 본격 심사일정에 착수하며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과 오는 9월 중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올해 천안시 예산 기준 1금고 규모는 1조6570억원, 2금고는 24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