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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젠더특보 박원순 피소 전 "실수하신것 있냐" 보고, 젠더특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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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젠더특보 박원순 피소 전 "실수하신것 있냐" 보고, 젠더특보란?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7.15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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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젠더특보 박원순 피소 전 "실수하신것 있냐" 보고, 젠더특보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하기 1시간 30분전쯤 박 시장에게 정황을 파악해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은 박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처음 보고한 인물로 임 특보를 지목했다. 고소인 비서 A씨가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를 받기 1시간 전쯤 이미 박 시장은 피소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는 주장이다.
 
뿐만아니라 같은날 밤에는 서울시 공관에서 대책 회의도 진행됐다고 보도했으며,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임 의사까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특보는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은 본인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업무 중이던 박 시장에게 달려가 "혹시 실수한 것이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피소 관련 자체 조사를 하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박 시장의 피소를) 알게 되고 바로 장례를 치르는 상황이 돼 조사할 경황이 없었다"라며 "곧 시 입장 발표가 있지 않겠나. 정리된 내용으로 밝혀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젠더특별보좌관은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정책에서 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임명된 신설 직위다.

서울시는 지난해 젠더특보에 임순영(54) 전 국회사무처 보좌관(4급 상당)을 임명했다. 젠더특보는 서울시장의 젠더정책 보좌를 담당한다. 

임 특보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를 거쳐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이와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서울시가 서울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참여해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서울시는 임순영 젠더특보가 지난 3일 박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그 부분은 젠더특보께서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조사단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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