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경북 봉화군 환경서비스업체에서 15년간 일하던 한 환경미화원이 퇴사 5일 만에 뇌출혈로 숨진 가운데 그가 생전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년간 경북 봉화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故 김재동 씨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녹취파일 여러개가 발견됐다.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봉화환경서비스 사장의 아들, A이사는 여러차례 김씨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음성에는 A씨가 전 직원을 모은 자리에서 김씨의 업무 성과를 문제삼아 윽박지르는 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다른 직원 밑에서) 허드렛일이나 시켜라"고 얘기하거나 다른 직원에게 김씨를 매일 감시하고 일을 잘 못하면 즉각보고 하라고 지시하는 발언도 있었다.
해당 업체 노조 분회장이었던 김씨가 임금 관련 질문을 할 때는 "왜 그걸 나한테 묻냐"고 소리치며 김씨를 밀치는 상황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김씨가 일한 구역에 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에 답을 들으려고 하면 김씨는 대답을 하지 않아 답답함에 언성을 높여 말을 했지만 악의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다"며 "임금 부분도 서로 얘기가 된 부분이고 임금협약서 기준에 따라 지급했다.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재동 씨 이야기는 24일 '궁금한이야기Y'에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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