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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청소일로 돈 모은 60대,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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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청소일로 돈 모은 60대,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 최남일
  • 승인 2020.07.2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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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전화 가로채기 앱 설치 권유 후 금융사기 걸려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최근 충남 천안에서 60대 여성이 수십년간 청소로 모은 돈을 전화금융사기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백석동에 거주하는 A(62·여)씨가 검사와 경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로 2억3000만원을 사기당했다는 것.

A씨는 정수기 판매 문자를 받고 확인 전화를 했다가 핸드폰에 전화 가로채기가 가능한 앱 설치를 권유받고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A씨가 자식들에게 전화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아들까지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정상적인 직장생활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돈을 자신들에게 맡겨 놓으면 수사 종료 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총 6번에 걸쳐 2억3000여만원을 인출해 금감원 직원이라고 찾아온 이들에게 건넸다.

A씨는 "수십년 동안 청소 일을 하며 어렵게 마련한 돈인데 사기꾼들이 전부 가져가 버렸다.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을 사칭한 앱 설치나 계좌이체 등에 응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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