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 서인경 기자 =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2021학년도부터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18개교를 일반고등학교로 일괄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자율형 공립고 제도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공립고등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통해 지역 및 계층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자 공립고 학교운영 등에 자율성·책무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다양화 해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금까지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에 기여해 온 자율형 공립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은 2013년 이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및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정책 추진으로 자공고-일반고 간 차별성이 미미해졌고, 교육부의 고교체제 개편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 등 최근의 정책 환경 변화가 주요 배경이 됐다.
시교육청은 2010년 이후 주변 환경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를 중심으로 지정해 현재 18개교가 자공고로 운영 중이다.
학내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전환 신청 등의 절차를 통해 지정기간 종료 전 학교 신청에 의해 전환하는 학교는 8개교로 구현고, 당곡고, 등촌고, 성동고, 수락고, 원묵고, 광양고, 서울여고이다.
내년 2월 지정기간이 종료돼 일반고로 자동전환하게 되는 학교는 10개교로 경동고, 경일고, 고척고, 금천고, 대영고, 면목고, 미양고, 상암고, 중경고, 청량고이다.
시교육청은 자공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기존 교원 인사 원칙 한시적 유지 ▲전환기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컨설팅 강화 ▲일반고 역량강화 예산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기자재 예산(학교당 3억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단, 자공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공고 학생으로서의 신분이 유지된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고교체제 단순화를 통한 미래형 고교체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자공고 일반고 전환 결정을 하게 됐다"며, "전환 이후에도 이들 학교가 지역사회 고교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