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시즌 첫 대회에서 선전하며 남은 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30일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39)이 캐디로 나선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박인비는 "아침 시작할 때 아이언샷 미스가 2개 정도 나왔는데 그게 보기로 이어져 스타트가 안 좋았지만, 이후에 만회를 잘했던 것 같고, 기회도 잘 만들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반 이후 흐름을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코치이다 보니 미스샷으로 훅이 난 이후에 교정을 조금 해줬더니 보완이 됐다. 빠르게 스윙을 수정할 수 있었던 게 스코어를 내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5개월 만의 경기라 긴장을 할 것 같았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감이 생각보다 없었다. 남편을 더 걱정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편했다. 미스샷 같은 사고가 나도 남편이 바로 잡아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5개월만의 대회 참가에 대해 "오랜만에 경기다 보니 이쯤 하면 잘했다는 생각이다. 아직 3라운드 남았고, 아무래도 오늘 전반에 한 실수를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연습라운드 돌 때는 코스가 길다고 느꼈는데, 막상 오늘은 칠 만했고, 스코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희망적인 라운드를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제주 날씨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주도에 비가 오면서 선선했는데, 대회 시작하자마자 더워져서 모든 선수가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도 햇빛 뜨겁고 지열도 올라오고 오르막 홀도 꽤 있고, 습하기도 해서 힘들 것 같다. 수분 보충 충분히 하고 휴식도 충분히 취하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고, 다음주에도 경기 있으니 2주 연속으로 대회하는 것은 오랜만이라 쉽지 않지만 이겨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인비는 남편에 대해 "1인 5역 정도하는 것 같다. 연봉 5배 높여야 할 것 같다. 항상 감사할 뿐이다. 휴식기가 길다 보니 남편과 쉴 수 있는 시간 있어 좋았고, 재미있게 보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