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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허물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막은 통역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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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허물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막은 통역사 화제
  • 최진섭
  • 승인 2020.07.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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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박류다 러시아어 통역사에게 표창패 수여
충남 당진시는 지난 30일 박류다 통역사에게 코로나19 유공 표창패를 수여했다. (사진=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는 지난 30일 박류다 통역사에게 코로나19 유공 표창패를 수여했다. (사진=당진시 제공)

[당진=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선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러시어아 통·번역사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당진시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일의 일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고려인 3세지만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카자흐스탄인으로 당진시보건소 역학조사반은 언어 소통이 불가능해 확진자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한시가 급한 위급한 상황에서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러시아어 통·번역사로 근무 중인 박류다씨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역학조사반에 합류하면서 확진자의 이동 동선 파악이 가능해졌다.

특히, 박 통역사는 직접 보호복을 착용하고 확진자를 만나 역학조사 관련 통역을 충실히 이행해 추가 감염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박 통역사는 또, 자가격리 장소 이탈로 인한 경찰조사 및 출입국 관리 조사에도 통역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시의 추가 협조 요청이 있을 때는 택시를 타고 달려와 3자 통화로 격리자를 안심시키는 등 당진시 코로나19 예방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향후 진행 절차에 대해 충실히 안내하고 심신의 동요를 막아 추가 이탈을 방지하는 등 감염병 대응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당진시보건소 이인숙 소장은 “당진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보건소 대응요원이 언어의 벽에 가로막혀 역학조사 진행이 되지 않을 때 일반 시민임에도 적극적으로 통역을 이행해주는 모습에 직원들도 큰 힘을 얻었고 함께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며 “해외입국자 관리를 위해 시민통역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코로나19에 더욱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 30일 박 통역사에게 코로나19 유공 표창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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