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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부족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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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부족 '발동동'
  • 최남일
  • 승인 2020.08.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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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로 재난기금 대부분 사용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
박상돈 천안시장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천안시 제공)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코로나19와 집중호우 등 연이은 재난으로 재난극복 기금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천안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113명)가 발생, 재난기금을 서민안정 자금으로 사용하게 돼 남은 예비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4일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최대 200㎜ 이상 내린 폭우로 주택 171개소, 상가 14개소, 차량 14대가 침수 피해(오전 8시 기준)를 입었다.

이와 함께 239명(156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해 일시 대피시설로 대피했다. 이처럼 수해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 천안시의 피해복구 예산은 48억원에 불과하다.

해마다 예비비 100억원을 유지하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긴급하게 쓸 수 있는 재난관리기금은 21억원 밖에 없는 실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재난기금은 12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90억원이 일반회계로 편입,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됐다”며 “현재로선 금융기관에 예치된 20억원을 제외한 21억원으로 재난 복구 및 예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태풍 등의 재난이 와도 지자체가 돈이 없어 피해 복구에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 비용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받고, 피해주민은 재난지원금과 각종 세금 및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박상돈 시장은 “예비비를 들여서라도 응급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농작물과 축산물 피해 등 사후 지원 문제도 놓치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은 물론 방역 수칙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하고 구호물품 지원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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