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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복장 논란, 국회의원 복장 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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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복장 논란, 국회의원 복장 규정은?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8.05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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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의원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류호정 의원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 차림으로 출석해 제기된 복장 논란이 식지않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류 의원은 이날 붉은색 원피스를 입었다. 류 의원의 출석 사진이 공개되자 여성, 청년 등 그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댓글이 달렸다. 혐오댓글은 정치성향을 가리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5일 오전 페이스북 그룹인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에 류 의원의 복장 사진을 올리며 "본회의장에 술값 받으러 왔냐"는 내용의 글을 썼다.

SNS상의 수위가 도를 넘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본회의 때마다 중년 남성이 중심이 돼 양복과 넥타이만 입고 있는데, 복장으로 상징되는 관행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국회의 권위는 양복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 의원은 이미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고 국회에 출석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큰 논란이 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류 의원이)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옹호 입장을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페이스북에서 "미친xx들, 국회복이 따로 있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논란이 확산하는 경향을 겨냥 "일-민동맹, 전국의 수컷들이여 단결하라! 그렇게 싸우다가도 성희롱이라는 공동의 대의 앞에선 하나로 뭉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복장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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