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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백서 발간, 조국 "서초동 촛불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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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백서 발간, 조국 "서초동 촛불 생각하며.."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8.05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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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 (사진 = 조국백서추진위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시민들의 모금으로 발간된 조국 백서 '검찰 개혁과 촛불 시민'이 5일 발간돼 후원자들에게 배송을 시작했다. 

백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행보를 각각 검란(檢亂)과 언란(言亂)으로 규정하며 검찰과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분석, 방향을 제시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백서는) 2019년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촉발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갈등, 검찰 수사와 언론보도, 촛불시민의 진화 과정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검찰, 정치권, 기성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두 개의 광장으로 양분되어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의 주요 흐름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백서는 "공수처법 통과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완성되지 못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법이 통과되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검찰이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검찰개혁은 이미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다면 언론개혁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검찰개혁보다 더 어렵다는 언론개혁을 화두로 던지며 이 백서를 세상에 내놓는다"고도 밝혔다.

조국 백서는 4부로 이뤄졌다. 1부 '총론-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부 '검란-조국 사태와 정치검찰', 3부 '언란-조국 사태와 언론', 4부 '시민의 힘' 등이다.

이는 당시 검찰의 수사를 '검란'으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언란'으로 각각 평가한 것이다.

조국 백서는 발문(跋文)에서 이번 사태를 "검란(檢亂)으로 표현된 사태,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검찰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국 백서는 "정치검찰의 기획은 대단히 교묘했다"며 "증거 없는 폭로가 난무했고 의혹 제기만으로 검증 절차 없이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성이 정밀하게 움직인다면 용납될 수 없는 여론 조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다. '백서추진위'의 수고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파심에 적는다. 저는 이 백서의 집필과 편집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작년 하반기 서초동의 촛불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읽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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