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2)가 다시 한 번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의 왕관을 지켜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정은(24·11언더파 205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민지는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좋았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히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꾸준한 원동력에 대해 "내가 아직 위로 가야할 곳은 멀고, 한국골프에서 높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원동력이다. 그리고 노후자금 다 쓰셔서 나에게 투자해주신 만큼 이제는 내가 부모님께 갚을 차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들이 꾸준히 상위그룹에 들고 싶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유독 우승에 대한 욕심을 보인 부분에 대해 "은퇴하기 전까지 20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1년에 1승씩 하면 내 목표에 가깝게 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신지애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57승을 거두셨더라"고 전했다.
덧붙여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린 244승 중 내 승수는 고작 3승이여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안내비치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서 대회 전부터 ‘꼭 우승할 거야’를 되뇌다 보니 우승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고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박민지는 "모든 우승이 값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데 하반기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