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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2주 후에는 뉴욕같은 상황 올 수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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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2주 후에는 뉴욕같은 상황 올 수도(영상)
  • 서주호
  • 승인 2020.08.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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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양뉴스] 서주호 기자 = 영남대학교 이경수 예방의학교수가 지난 20일 경북 경산시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북지역연합회(이하 경북과총) 포럼에서 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제2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 교수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재난본부에서 대처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유행의 경험과 재유행 대비 전략'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의 신천지발 코로나19를 잠재운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활동과 더불어 지역내·지역간 이동을 자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로 출장을 가도 저녁을 안먹고 내려오는데, 5월께 서울로 출장을 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깜짝 놀랐다. 대구와 서울의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의 차이가 많이 난다"며 "현재와 같은 서울시민들의 자가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2주내에 뉴욕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중앙과 지방정부는 감염병 위기대응에 대한 협력대응의 경험이 없는 것 같다. 지침에는(절차와 방법은 명확하지만) 시간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위기대응을 위한 자원의 동원 전략과 절차와 배치 등의 과정이 미숙했고, 3T(Test·Trace·Treat)는 그런대로 작동했으나 확진자의 발생속도에 대응하기 어려웠으며, 현장대응은 수십개의 Excel 파일과 카카오톡 단톡방을 활용해 겨우 한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염병 환자의 발생, 역학조사의 과정과 결과의 공유는 신속하지 못했다. 대책본부운영 이외에는 평시의 의사결정과 소통체계 등의 조직운영체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의료체계의 하위체계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한 감염병 위기와 대응을 위해 경쟁보다는 공존의 페러다임이 필요하며 미시적·거시적 거버넌스 체계의 구축이 중요하고, '3S'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시민참여를 통한 감염병 통제의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이경수 교수는 대구시 위기대응상황반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시 대구 인구의 0.5% 감염자(1만2164명) 발생을 대비해 확진자 발생 추이별 조치계획과 분야별 세부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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