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예산학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 과정에 주민참여를 확대해 예산의 투명성·민주성을 확보하고 재정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산학교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고양시는 지난 5월부터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소통강의를 구현해 '온라인 예산학교'를 전국 최초로 운영해 왔다.
특히, 시는 경기도와 협업해 시간단축과 예산절감을 하고,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무는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했다.
시는 온라인 방식에 낯선 세대를 배려해 교육 수료화면을 휴대폰으로 바로 촬영해 전송하도록 하는 등 틀에 박히지 않은 인증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등도 수료에 적극 동참할 수 있었다.
높은 주민참여율로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 지식 사이트(www.gseek.kr)에 강의를 올린 지 30일 만에 350여명이 인증을 완료했으며, 자발적으로 수료증을 인증한 일반시민도 40명을 넘어섰다.
고양시는 하반기 중 시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내년 초 새롭게 구성될 제5기 참여예산위원회의 선발조건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선민 주무관은 "지난 6월까지 홈페이지에 접수된 온라인 시민 제안사업 건수는 117건에 달한다"며 "이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된 수치로, 코로나19의 열악한 환경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로써 고양시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대폭 확대라는 연초 목표에 한발 다가갔다"고 전했다.
현재 강의는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 지식 사이트에 회원가입하면 수강신청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다.
한편, 온라인 예산학교 운영을 통해 재정운용의 '온택트 모드' 가능성을 경험한 고양시는 하반기 중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관중 랜선 시민참여예산한마당, 지방보조금 사업자 대상 온라인 실무교육 등을 계획 중이다.
이 주무관은 "코로나19 시대 전국 최고수준의 시민중심 재정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또 하나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고양 시민들의 높은 조회수와 호응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양시의 새로운 재정운용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