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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백범 김구 선생 탈출기 마인크래프트 제작…게임 속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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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백범 김구 선생 탈출기 마인크래프트 제작…게임 속 역사
  • 우연주
  • 승인 2020.08.2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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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크래프트 백범 김구 탈출맵 캡처(사진=인천시 제공)
인천크래프트 백범 김구 탈출맵 캡처(사진=인천시 제공)

[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시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44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의 인천에서의 행적을 온라인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에 재현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는 세계적인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가상의 인천시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하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인천크래프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인천크래프트에서 게임 유저가 백범이 돼 인천감리서를 탈출하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인천감리서는 김구 선생이 1896년에 치하포에서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를 위해 일본 육군중위를 처단하고 투옥됐던 개항시대 사법기관으로, 1896년 8월 26일 김구 선생의 사형집행 예정일이었지만 사형 집행을 앞두고 고종이 인천감리서로 전화를 해 사형집행을 중지하라는 명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김구 선생은 1898년 3월 탈출했고, 1914년 신민회 사건으로 인천감리서에 다시 투옥돼 인천항 건설 노역에 동원되는 고초를 겪는 등 인천은 김구 선생의 인생에서 중요한 공간이다.

인천시는 백범 김구 탄신일을 맞아 인천과 인연이 깊은 백범의 인천감리서 탈출 스토리를 활용한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콘텐츠를 '인천시 유튜브' 채널과 인기 유투버 '양띵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은 인기 유튜버 ‘양띵’이 백범이 되고 ‘양띵 크루’와 일반 게임유저 10여명이 일본 헌병 역할이 돼 숫자나 단어 등을 맞히는 여러 가지 미션을 통해 백범이 헌병들의 추적을 피해 인천감리서~답동성당~해광사를 거쳐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탈출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구성돼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재미를 반영한 콘텐츠로 제작됐으며,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는 유저들의 뜨거운 참여와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미션을 수행하는 경로는 백범의 실제 탈출로였던 인천감리서 주변지역이며, 다음달 26일 공개되는 인천크래프트에서는 누구나 백범이 돼 역사적인 장소를 여행하고 체험할 수 있다.

백상현 시 소통기획담당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세계적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도시 마케팅에 활용한 최초 사례"라며, "많은 게이머들이 김구 선생의 탈출 경로를 따라가며 역사를 체험하고 인천의 문화유산을 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 김구가 옥살이와 강제 노역을 했던 중구에서는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형 벽화와 상징 조형물, 투옥체험 등 역사체험 둘레길을 조성 중이며, 사업비 17억원이 투입돼 내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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