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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완주 의원, 국가 재난 눈감고 '의정홍보' 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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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완주 의원, 국가 재난 눈감고 '의정홍보' 열올려
  • 최남일
  • 승인 2020.08.26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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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속출, 태풍 북상 불구 주민 동원 순회간담회 강행
박완주 의원은 26일 천안 백석동사무소에서 지역주민과 공무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최남일 기자)
박완주 의원은 26일 천안 백석동사무소에서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최남일 기자)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태풍 ‘바비’ 등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시국에 주민과 공무원 등을 동원한 간담회를 개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26일 서북구 성거읍·부성2동·백석동 등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관내 8개 읍·면을 돌며 '박완주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함께하는 천안을 8개 읍면 순회간담회'를 시작했다.

박완주 의원은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무척 위중하고, 태풍도 올라오고 있는 이 시기에 매년 하던 간담회를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이 지역 예산을 다루는 시기이기도 해서 지역 시·도의원들 및 주민대표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현안들을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26일 하루에만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72명이 발생한 데다 기록적 폭우로 엄청난 수해 피해를 입은 시기에 주민과 공무원이 참석한 순회간담회를 강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26일에는 초대형 태풍 '바비'가 북상해 국가적으로 긴장하고 있는 시기에 정작 본인은 지역구를 돌면서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더 큰 눈총을 사고 있다.

박완주 의원 역시 이같은 곱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듯 26일 백석동 간담회에 참석한 취재기자에게 비공개 회의를 주장하며 취재를 불허해 행사 자체 순수성을 의심케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코로나19, 집중호우, 태풍북상 등으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시기에 지방의원을 대동한 채 지역구를 돌면서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선거 때만 주민을 위한다는 구호를 앞세우면서 정작 어려운 시기에는 주민 어려움을 외면하는 처사로 보여 안타깝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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