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동양뉴스] 서주호 기자 = 경북 영천시는 최근 2차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해 예산 1억3000만원을 편성해 피해낙과를 전량 긴급수매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영천 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순간 최대풍속 25.2m/s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수확을 앞둔 중·만생종 사과의 낙과 피해가 극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등을 투입해 520t의 물량을 즉시 수매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최재열 과수한방과장은 "수매단가는 상자(20㎏)당 8000원으로 시에서 상자당 5000원, 능금농협에서 3000원을 지원한다"며 "시에서는 역대 최초로 시 예비비를 마련해 사과 재배 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고 긴급수매가 결정된 만큼 사과 수매대금을 신속히 지급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매장소는 총 3개소로 화남면·화북면은 대구경북능금농협 화남사업장, 신녕면은 대구경북능금농협 신녕사업장, 금호읍·임고면·고경면은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천공판장에서 수매가 진행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자식처럼 애써 키운 사과가 수확을 앞두고 천재지변으로 인해 낙과된 농가들의 상심을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이번 예비비 지원을 통한 긴급 수매로 농가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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