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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 온라인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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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 온라인 생중계
  • 한미영
  • 승인 2020.09.1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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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 개최(사진=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11일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전주시 제공)

[전주=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전북 전주시와 전북사학회가 전라감영 복원을 기념해 전라감영의 역사성을 밝히고, 향후 복원 방향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11일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라도는 물론 제주지역까지 다스렸던 행정, 사법, 군사의 최상위 기관으로 전라도 일도를 총괄했으며, 전주는 전라감영의 소재지로 지난 500년간 전라도 경제, 정치, 문화의 중심에서 전라도를 이끌어 왔다.

조선시대 전주의 문화와 역사 꽃을 피우던 전라감영은 일제강점기에 허물어지고 도청사가 들어서며, 그 역할이 점차 축소됐다. 2005년 전북도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한 후 전라감영 복원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해 올해 전라감영 동편 전라감사 영역 복원을 마치고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전라감영의 복원은 단순히 조선시대 관공서를 복원하는 것이 아닌, 전라감영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와 전주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현대에 되살려 더 큰 도약을 향해 나아가는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홍승재 원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전주부성과 전라감영의 건축’을 주제로 전라감영의 건축적 특징을 규명했다.

홍 교수는 “전라감영의 복원과 함께 전주부성의 전체적 틀 속에서 읍성도시의 구조와 공간적 특성을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곽의 흔적과 동문, 서문, 북문 터에 대한 정비 등으로 옛 도시의 골격을 회복하고 나아가 부성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산까지 공간적 범위를 확대해 도시 전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 이뤄진 전라감영 발굴조사 내용을, 장경희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는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내부에 배치된 기물과 의식구(儀式具)를 고증·분석해 향후 복원 방안을 모색했다.

홍성덕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전북도청 이전에 따른 구 도청사 부지 활용 방안으로 대두된 전라감영의 복원 과정에서 대두됐던 복원의 당위성, 도청 이전에 따른 구도심 활성화 문제, 복원의 진정성과 규모 문제, 구도청 청사의 존치와 철폐에 대한 문제 등을 설명했다. 또한 전라감영 복원이 갖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 짚어보며, 복원된 전라감영의 운영과 활용에 관한 과제 제시와 전라감영 전체의 복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주제발표에 이어 이재운 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토론회에서는 복원된 전라감영을 전주한옥마을 내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활용해 지역관광거점도시 전주한옥마을의 위상을 채울 수 있는 전라감영 문화콘텐츠를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가 복원된 전라감영을 문화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향후 서편부지의 복원과 활용방안을 모색해 원도심 전통문화권역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문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의 역사적 위상과 전라감영 관아건물의 복원 준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전라감영의 역사와 복원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전주와 전북지역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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