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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안강읍의 한 축산농가, 낙뢰로 젖소 12두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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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안강읍의 한 축산농가, 낙뢰로 젖소 12두 집단 폐사
  • 박춘화
  • 승인 2020.09.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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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안강읍 소재 축산농가의 축사가 낙뢰를 맞아 젖소 12두가 토사곽란(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는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장면.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시 안강읍 소재 축산농가의 축사가 낙뢰를 맞아 젖소 12두가 토사곽란(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는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동양뉴스] 박춘화 기자 = 경북 경주시 안강읍의 한 축산농가의 축사가 낙뢰를 맞아 젖소 12두가 집단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할퀴고 지나간 후인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께 안강읍 소재 A농장 축사 스탄존(사료급여시설의 일부인 자동소목걸이)에서 사료급여 중 낙뢰로 인해 임신우 9두와 육성우 3두 등 12두의 젖소가 집단으로 감전사해 4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한 경주시 축산과장과 직원 등 4명은 A농장주 등 농장 관계자를 위로하고 피해현황을 파악한 뒤 전기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농장 내 사유지에 폐사축을 매몰토록 농장주에게 지시했다.

이 농장은 젖소 축사 2동(1983㎡)에 84두의 젖소를 사육하다가 이번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일 축사에 있었다는 A농장주 B씨는 "이날 세찬 비바람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자 젖소 12두가 토사곽란을 일으키며 쓰러져 경주시에 바로 신고했다"며 "경주시 축산과 직원과 한전 직원 입회하에 낙뢰로 인한 감전사로 확인하고 사고 당일 오후 농장 내 사유지에 폐사축을 자부담으로 매몰했다"고 말했다.

김경룡 축산과장은 "페사축 지원 기준에 따라 매몰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연재해 피해규정에 근거해 젖소 12두를 대체할 젖소 송아지 입식비용을 지원키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에 축산농가 낙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축산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주지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전기안전시설을 지원하고 예산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비상발전기 설치와 낙뢰피해 방지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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