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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추석 인사 현수막 논란, ‘달님은 영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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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추석 인사 현수막 논란, ‘달님은 영창으로’
  • 최진섭
  • 승인 2020.09.28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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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소연 당협위원장, 추석 인사 현수막 속 ‘영창’ 문구 논란
국가원수 모독 VS 무슨 국가원수 모독, 온라인상 치열한 신경전
국민의힘 김소연 당협위원장(대전 유성구을)이 지역구에 게시한 추석 인사 현수막. (사진=국민의힘 김소연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김소연 당협위원장(대전 유성구을)이 지역구에 게시한 추석 인사 현수막. (사진=국민의힘 김소연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대전=동양뉴스] 최진섭 기자=국민의힘 김소연 당협위원장(대전 유성구을)이 지역구에 게시한 추석 인사 현수막이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현수막에 포함된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문제 삼고 있는 것.

논란은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현수막을 내걸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현수막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밤부터 지역구 전역에 게첩 되는 현수막"이라고 소개하며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고 적었다.

'용이 되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12년 트위터에 쓴 글을 인용한 추석 인사다.

하지만 '모차츠트의 자장가' 가사 중 한 대목인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창문을 의미하는 영창(映窓)이 아닌 군부대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악의적이다’ ‘국가원수 모독이다’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국가원수 모독 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럼 국가원수란 자가 국민을 모독하고 모욕감을 안겨주는 건 죄가 안되냐?’ ‘참 잘했소, 김 변. 우리 모두 김 변호사가 진행하는 국민소송인단에 참가신청 합시다’ 등 김 위원장을 옹호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국가원수 모독"이냐며 "오바들 하신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건데,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흥분하신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 군주'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의회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으며, 이후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4·15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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