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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 40주년 기획전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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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 40주년 기획전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한미영
  • 승인 2020.09.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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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 40주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기획전(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 5·18 40주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기획전(사진=광주시 제공)

[광주=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개막식을 갖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기획전이 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이 생산한 사료들을 중심으로 기획됐으며, 노정숙, 주홍, 문선희 세 명의 여성작가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물들을 중심으로 작업활동을 펼쳤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40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시민들의 일기’와 ‘목소리’가 담긴 이번 전시는 아픔의 그날을 서로 다른 세대 작가들의 눈을 통해 그간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노정숙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 숨쉬고 있는 불안의 기억을 평면 위에 재현했다. 굴곡지고 단절된 기억의 충돌을 ‘계단의 시간성’ 속에 나타낸다. 노 작가는 내러티브 장식으로 1980년대 불안에 대한 동판화와 당시 사선을 넘은 2인을 실존인물과 오버랩 시켜 예술적 아카이브로 재구축화 했다.

주홍 작가는 ‘언니의 일기’와 ‘나의 기억’을 교차해 그날을 재현한다. 당시 중학생이던 작가는 죽음의 관과 통곡의 울음 그리고 망자의 한을 달래는 향냄새를 통한 아픔의 기억들을 트라우마 치유의 예술로 작품에 담았다.

문선희 작가는 그날의 우울함을 순진한 아이의 시각으로 새롭게 그려냈다. 지난 1980년 5월은 어린이들에게 ‘학교에 가지 않는 날’로 아이들의 해방감과 자유를 표현해 그날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연민 등의 또 다른 감정을 심어주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고가연 학예연구사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물들을 중심으로 미술전시를 하고 있다”며 “이번 작업은 5월의 기억을 문화적 기억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시민의 사회적 기억을 만드는 작업으로 기록관의 원천자료에 근거해 예술의 옷을 입혀 광주시민의 사회적 기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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