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최진섭 기자 = 지난 16일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23일 현재 전국에서 30명이 넘는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전국 36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백신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2일 오후 동일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제조번호가 같은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할 경우 해당 백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사망과 백신 간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다고 하지만, 국민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백신 접종자 사망원인, 백신 제품 이상 유무 등을 신속히 밝혀내 국민의 의구심을 없애달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 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질병청은 사망 사례에 대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등을 진행 중이며,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투여 받은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