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가칭)'가 직매립 방식이 아닌 4단계로 나눠 매립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된다.
5일 시에 따르면, 현 수도권매립지는 후진국형 매립방식으로 운영돼 악취와 침출수 발생 등으로 주변 지역에 환경피해를 야기해 왔으나, 인천에코랜드는 지하매립, 에어돔 또는 건축물 형식을 친환경 매립방식으로 지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된다.
인천에코랜드는 현 매립지의 100분의 1 수준의 규모로, 면적은 15만㎡ 미만, 용량은 234만㎥ 규모이며, 1일 반입량이 161t이다. 매립시설은 1단계 용량인 60만㎥ 내외로 4단계로 나눠 조성되며,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후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할 계획이다.
또한, 분리수거 확대와 생활폐기물 소각재·하수슬러지 소각재의 벽돌 및 보도블록 재활용 등 폐기물 정책방향을 변경해 1일 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1일 반입량 161t은 20t 트럭 8대 분량으로 지난해 기준 수도권매립지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의 7.4% 수준으로 매립시설 각 단계별로 10년씩 약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매립방식은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기 때문에 빗물이나 지하수의 유입이 없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의 경우에는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매립종료추진단 김은영 주무관은 "인천에코랜드에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 지역에는 방패림을 설치해 강풍으로 인한 재해 방지와 생태경관 관리도 고려할 것"이라며 "매립이 종료된 후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조성하거나 건축물 형태의 경우 실내 체육시설로 바꿔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인천에코랜드는 현재의 매립방식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 시설로 조성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