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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제 철새도시' 향한 울산 태화강의 도전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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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제 철새도시' 향한 울산 태화강의 도전 ②
  • 허지영
  • 승인 2020.11.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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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12월 철새홍보관을 건립했다. 이곳에서는 떼까마귀들의 관찰과 기록, 보호 탐방 안내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 정보를 제공한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철새홍보관을 건립했다. 이곳에서는 떼까마귀들의 관찰과 기록, 보호 탐방 안내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 정보를 제공한다.(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울산시가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lyway Network Sites, FNS) 등재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는 지난 2013년 FNS 등재에 나섰지만 물새의 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보됐다.

FNS 세부 등재 조건은 정기적으로 2만 마리 이상 부양, 전 세계 1% 이상의 개체수 부양, 5000마리 이상 중간 기착지 역할, 멸종 위기종 상당수 부양 등이다. 4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울산 태화강은 물새가 2만1000여 마리가 정기적으로 부양하고 있고, 전 세계 1% 이상 개체수를 3종(큰기러기 1.67%, 중대백로 1.91%, 원앙 2.51%) 부양하고 있으며, 백로 5000여 마리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시는 환경부에 울산 주요 철새 서식지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 등재 후보지’로 신청했다.

등재 지역은 태화강, 외황강 등 하천구역과 인공습지로 조성된 회야호, 선암호 등 4개소이다.

태화강이 전체 면적의 90%를 넘어 철새이동경로 등재 서식지의 명칭은 ‘울산 태화강(Ulsan Taehwa River)’이다.

지난 10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대표단이 울산을 방문해 울산 겨울철새 도래 현장을 살펴봤다.(사진=울산시청 제공)
지난 10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대표단이 울산을 방문해 울산 겨울철새 도래 현장을 살펴봤다.(사진=울산시청 제공)

환경부는 학계·관련기관 및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FNS 등재 요청 공문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에 접수하게 된다.

지난 10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대표단은 울산을 방문해 신청서류를 검토한 뒤 철세 이동경로 등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 9월 울산 태화강 물새(왜가리, 흰목물떼새)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 등에 새로운 뉴스로 게시돼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사진=울산시청 제공)
지난 9월 울산 태화강 물새 왜가리, 흰목물떼새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 등에 새로운 뉴스로 게시돼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사진=울산시청 제공)

올해 9월에는 울산 태화강 물새 왜가리·흰목물떼새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 홈페이지에 새로운 뉴스로 게시돼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EAAFP은 홈페이지 파트너십 뉴스에 '한국 울산 태화강에서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번식과정 관찰'이라는 제목으로 울산철새 관련 정보를 게시했다.

태화강 대숲 왜가리 부화, 육추 67일 과정과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둥지 관찰 사진과 영상 등을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로 제공했다.

환경생태과 방인만 담당자는 "태화강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덮어쓴 공해도시 오명을 극복하고 생태도시로 나아가는 스토리를 강조했다"며 "태화강을 다시 찾아오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철새이동경로 사이트 등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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