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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신축년(辛丑年)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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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신축년(辛丑年)을 바라보며
  • 최진섭
  • 승인 2020.12.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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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⑨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3차 팬데믹 현상은 집단감염으로 병상 부족과 의료체계의 한계로 다가서고 있으며 백신 보급과 함께 변종 바이러스의 발견은 또 다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장년층의 실물경제는 그 어려움이 가계부체(家計負債)등 피부로 와 닫고 있으며 시설에 입소한 노년층은 가족 간 관계 단절로 소외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층에서는 획일적 교육과정의 틀에서 벗어난 교육적 시그널은 충격적 변화 조짐으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상태가 불안정하고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우리의 삶은 사회적 블랙홀 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

인간의 행동은 그 성장 과정에 있어서 교육과 환경에 많은 지배를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 있어서 교육은 근본적인 취지가 입시와 수능에 종속되어있는 것이 지금 현주소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의 혁신을 위한 방법으로 준비된 학점인정제도가 2020년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5년에 전체 고교의 도입 등 시기적절한 방법에 공감은 하나 나름 기초 과학 분야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제도에 있어 더욱더 심사숙고하여 현실성 있게 현명하고 적절한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한 해가 저물며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도 그 끝을 가리키고 있다. 수많은 사건 사고가 존재하였으며 연초에 시작된 바이러스는 연말까지 그 끝맺음을 장식하고 있다. 한해를 돌이켜 보면 회한이 많겠지만 참회(懺悔)와 자성(自省)의 마음으로 바라볼 때 그 중심에 자리한 인간관계의 단절(斷絶)은 그 아쉬움을 더해만 간다. 의(衣), 식(食), 주(住), 놀이, 풍습(風習) 등을 통하여 바라본 전통문화(傳統文化)는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 “같이” “함께”라는 단어는 오랜 사회변화의 흐름에서 볼 때 낯선 단어가 되었으며 각자 삶의 질을 위한 경쟁력과 고통의 극복을 위한 노력을 통하여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삶 속에는 “나‘로 변화되어 사람은 보이지 않는 세상의 사회구조로서 “나” 중심의 사고가 지배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에 그 쓸쓸함이 더해간다.

이제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다가온다. 사람들은 해가 바뀌면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중 십이지(十二支)가 상징하는 동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동물의 특성과 연관 지어 한 해 운세를 따져본다. 십이지에 의하면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띠를 갖게 되는데 이에 따라 사람의 품성(品性)을 논하기도 한다. 하지만 십이지(十二支) 또한 몇몇 국가들에 있어서 그 상징하는 동물들은 차이가 난다. 고대사회에서는 제(祭)를 지낼 때 소는 신성한 제물로 그 몫을 다하였으며 또한 농업을 관장하던 신농씨는 사람의 모습을 한 소의 형상으로 표현되었고 풍수에서 묏자리를 볼 때는 와우형(臥牛形)과 우복형(牛腹形)이 명당이라 하였다. 불교에서 소는 깨달음이요 힌두교에서는 신성시하였으며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던 전통 중 하나인 소 놀음굿은 우리 농경사회에서는 동행자의 역할을 하던 것이 소인 것이다. 사회문화적 특징으로서 소는 종교, 사상, 풍습 등에 상징적으로 쓰여 왔으며 그 우직함과 충직함으로 결국 사람에게 모든 걸 주고 떠나는 것처럼 회자 되고 있다.

밝아오는 신축년은 어떤 변화를 초래할 것인지 조심스럽게 예측하여 본다. 시대적 흐름에서 바라본 현실은 경제적 어려움을 동반한 인간관계에 더욱더 그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바이러스 창궐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제 우리의 삶의 비중(比重)을 외적인 면에 두는 것보다 내적으로 좀 더 알차고 값어치 있게 사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긴 겨울 나목(裸木)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노력(努力)을 아끼지 않고 꽃을 피우려면 무엇보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하기에 우리는 타인에게 관대(寬大)하며 용서할 줄 알고 자기반성을 통한 성숙한 관계의 윤리(倫理)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고난은 약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건전한 자극제의 역할을 하듯 신축년(辛丑年) 봄바람처럼 훈훈한 배려(配慮)가 미덕(美德)인 사회구조의 준비가 절실히 필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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