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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중독 부부, 성가롤로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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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중독 부부, 성가롤로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서 기사회생
  • 강종모
  • 승인 2021.01.2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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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성가롤로병원 전경.
전남 순천성가롤로병원 전경.

[순천=동양뉴스] 강종모 기자 = 지난해 말 성가롤로병원(병원장 최옥희)에 50대 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구급차로 실려 왔다.

연말을 맞아 고향을 찾은 부부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의식 혼란을 호소하고 부종이 심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심각하고 그 증상이 특이했다.

여성은 간 손상이 이식을 고려해야 할 수준이었으며, 왼쪽 다리는 구획증후군이라 다리가 정상측에 비교해 두 배 이상 붓고 파랗게 변해가는 단계로 절단까지 처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일산화탄소가 장기 내 근단백과 결합하면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성가롤로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부부에게 즉시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했다.

고압산소치료란 대기압(1기압)보다 높은 2~4기압의 가압환경에서 고농도(100%) 산소를 인체에 공급하는 치료법이다.

초기에는 1일 2회로 시작해 주말 없이 치료가 이어졌다.

증상이 호전된 남성은 먼저 퇴원 후 외래치료로 전환되고, 이어서 지난 18일 여성이 퇴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4일 만이었다.

다행히도 여성은 자신의 두 다리로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고압산소치료가 즉시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퇴원하던 날 부부는 “지방에 이런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어 살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철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광주나 외지에서 고압산소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환자가 더 많을 정도로 우리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주변 시·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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