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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 ‘먹는 샘물’ 상표 띠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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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 ‘먹는 샘물’ 상표 띠 없어진다!
  • 최진섭
  • 승인 2021.01.2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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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만 생산토록 협약 체결
연간 상표 띠 제작 플라스틱 429t·온실가스 1151t 절감 기대
충남도는 29일 대산에스엠, 대정, 하이트진로음료 천안공장, 스파클 등 도내 먹는 샘물 업체 4곳과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 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29일 대산에스엠, 대정, 하이트진로음료 천안공장, 스파클 등 도내 먹는 샘물 업체 4곳과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 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 = 앞으로 충남도 내 생산되는 모든 먹는 샘물 제품에서는 라벨, 즉 상표 띠가 사라진다.

도는 29일 대산에스엠, 대정, 하이트진로음료 천안공장, 스파클 등 도내 먹는 샘물 업체 4곳과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 생산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도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모든 먹는 샘물 용기에서 상표 띠를 없앤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페트병 겉면의 상표 띠는 분리 배출이 번거로워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떨어뜨리고,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늘리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소포장 제품)과 병마개에 상표 띠가 부착된 먹는 샘물(낱개 제품)의 생산·판매를 허용한 환경부 정책에 발맞춰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와 도내 먹는 샘물 생산·유통업체 4곳은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녹색 전환을 선도하고,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서기로 협의했으며, 협약에 참여한 도내 먹는 샘물 제조·판매 업체는 앞으로 상표 띠 없는 친환경 생수병만 생산하는 녹색 전환에 동참키로 했다.

또, 협약 업체는 협약 후 0.5∼2ℓ 소제품부터 12.4ℓ와 18.9ℓ 냉온수기용 제품까지 전 품목을 상표 띠 없는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도는 협약 참여사와 소통·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협약 목표 달성을 위한 행정 지원을 추진하고, 상표 띠 없는 먹는 샘물 생산업체에 재활용 분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국내 폐페트병 재활용률이 22%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생수병 용기 몸통에 상표 띠가 부착돼 수거 과정에서 폐기물이 추가로 발생하고, 소비자가 별도 분리·배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4개 업체가 연간 생산하는 생수병 6억개의 상표 띠를 제거할 경우, 상표 띠 제조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연간 약 429t 절감돼 1151t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줄어들고,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약 10억원의 고품질 폐플라스틱 수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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