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 = 올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들이 모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19 출동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충남도 내에서 화재와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
충남소방은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119 출동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14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9시까지 충남소방 119 출동은 총 10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3일 오후 6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집계된 819건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출동 분야별로는 화재가 36건으로, 지난해 16건에 비해 125% 급증했으며, 화재 출동 중에는 주택 화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본부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화기 취급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한 귀성객이 늘어난 가운데 차량 화재가 6건이 발생했으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들불 화재도 5건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는 3명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2억800만원으로, 지난해 2억4000만원보다 13.3% 줄었다.
같은 기간 구조 출동은 220건으로 지난해 149건에 비해 47.6% 증가했으며, 구급은 820건으로 전년 654건보다 25.3% 늘었다.
소방본부 방준홍 상황팀장은 “설 연휴 동안 화재 건수는 늘었지만, 대형 화재나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아산 지역 산에서 길을 잃은 여성이 출동 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고, 13일에는 금산의 한 야산에서 성묘를 마치고 하산하던 중 발목을 다친 남성이 안전하게 이송됐다.
또, 이날 태안 해수욕장에서는 다발성 마비 증상을 보인 남성이 충남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