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강한 입장으로 장기간 표류됐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46일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외교부는 8일 "한·미 양국 협상대표들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해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협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 및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조속한 협정 체결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돼 온 협정 공백을 해소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합의안에는 한국의 주둔국 지원 기여금의 의미 있는 증가를 포함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의 공동 안보·번영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주주의 동맹을 활성화하고 현대화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양국은 모두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한미간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Donna Welton)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