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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에 뒤덮인 인천 나진포천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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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에 뒤덮인 인천 나진포천의 ‘민낯’
  • 문찬식
  • 승인 2021.03.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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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나진포천 복원계획 수립 및 재발 방지책 논의 자리 마련 촉구
검단 도시개발 과정에서 인천5대 하천인 나진포천이 덮이는 우를 범했다.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검단도시개발 과정에서 인천5대 하천인 나진포천이 덮이는 우를 범했다.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동양뉴스] 문찬식 기자 = 검단도시개발 과정에서 인천5대 하천인 나진포천이 덮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복원계획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녹색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검단택지개발 사업으로 나진포천 일부가 복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오히려 하천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하천의 생태적, 문화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길을 덮어버렸다고 거듭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사업주최인 LH를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행정기관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책임을 통감하고 상류부터의 나진포천 복원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6년 인천녹색연합의 복개하천 조사에 따르면 나진포천은 복개구간이 길지 않고 상류에 오염원이 비교적 적은 탓에 다른 복개하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했고 상당히 건강한 생태를 보이고 있었다.

아울러 다른 하천에 비해 관리, 복원 계획 실현 가능성이 높고 하천 복원기능을 강화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인천의 하천에 대한 인식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대규모 도시개발 과정에서 하천관리와 복원계획 수립은 상대적으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나진포천이 복개되는 우를 범했고 이는 인천 하천행정의 현실이자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물길을 복원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존재하는 물길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산곡천, 목수천 등 물길이 콘크리트로 덮인 바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제라도 하천이 복개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계획 단계부터 꼼꼼히 살피고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LH, 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 논의하는 자리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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