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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 보궐선거도 ‘고전’…막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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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 보궐선거도 ‘고전’…막판 진땀승
  • 서한초
  • 승인 2021.04.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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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한춘옥 당선…투표율 최저 마지막까지 긴장
고흥, 박선준 당선…예상밖 고전 ‘민심이반 현상’
보성, 조영남 당선…2위와 5표차 민주당 표심 이탈
(왼쪽부터) 순천 한춘옥 도의원, 박준선 도의원, 조영남 기초의원 후보
(왼쪽부터) 순천 한춘옥 도의원, 박준선 도의원, 조영남 기초의원 후보

[전남=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7일 치러진 전남지역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곳 모두 석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거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하고 고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에서도 민심이 민주당을 많이 떠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순천, 한춘옥 당선…투표율 최저 마지막까지 긴장

"민심(民心)이 수상했다."

2~3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을 확인한 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회의 반응이었다. 사전 투표율이 11%로 예상을 아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순천시지역위원회는 현역 시도의원들을 총동원했다. 그래도 지역주민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 누가되든 상관없다는 게 지역 여론이라고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전했다.

마지막 투표일까지 한춘옥 후보는 긴장을 놓지 못했다. 투표마감을 알리자 투표율이 26.3% 최저치로 나왔기 때문. 두 후보는 조직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1위와 2위의 표차는 3678표. 한춘옥 후보는 8055표, 주윤식 후보는 4377표를 각각 획득해 민주당 한춘옥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뒤끝이 깔끔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순천에서 투표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민심이 민주당을 심판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선거 이후, 소병철 순천시지역위원장은 지역 주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 고흥, 박선준 당선…예상밖 고전 ‘민심이반 현상’

당초 단수 공천으로 일찌감치 손쉬운 당선을 예고했던 민주당 박선준 후보 역시 예상 밖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박치기왕 고(故) 김일 선생의 외손자로 알려지면서 민심은 박 후보로 쏠려 있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순열 전 고흥군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정치 신인 박 후보로서는 토박이 정치인 정 후보가 버거운 상대였을 것이 당연한 문제다. 또 외지생활이 길었던 박 후보는 지역 조직력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세였을 것이란 게 고흥지역 정가의 목소리였다.

투표 결과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난 1133표차를 보였다. 투표율 55.7% 중에 박선준 후보는 53.34%(9045표), 정순열 후보는 46.65%(7912표)를 획득해 6.69% 차이를 보이며 민주당 박선준 후보가 당선됐다.

고흥지역 역시 무소속 인물론에 비해 민주당 당원 결집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보성, 조영남 당선…2위와 5표차 민주당 표심 이탈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보성군 다선거구는 마지막까지 진땀을 빼는 한판 승부였다. 민주당 조영남 후보와 무소속 윤정재 후보가 재검표까지 가는 개표 끝에 최종 5표차로 민주당 조영남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조영남 후보가 45.1%(2209표), 무소속 윤정재 후보가 45%(2204표), 무소속 김미열 후보가 9.8%(482표)를 얻었다. 민주당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3위를 차지한 무소속 김미열 후보와 윤정재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민주당은 낭패를 봤을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표심의 이탈은 개표 결과가 말해 주었다. 3곳 모두 쉬운 곳은 없었다. 민심의 무서움을 일깨워 주는 혹은 민주당에게는 혹독한 보궐선거였다는 평가다. 자칫 공당(公黨)의 몰락을 자초할 뻔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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