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농지 구입 후 두배 가량 올라
황 의장 "내부 정보 터무니없고 직접 농사 짓고 있다" 해명
황 의장 "내부 정보 터무니없고 직접 농사 짓고 있다" 해명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 개발 예정지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지난 2017년 당시 천안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었던 황천순 의장은 용곡 도시개발 사업지구 인근 땅 1024㎡를 부인 명의로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부동산 업계는 황 의장이 매입한 부지 일원은 매입 당시 80만원 선에서 최근에는 15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토지는 경제적 이유로 농사를 짓기 위해 산 땅으로 사전에 내부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또 "용곡지구 지정(2019년) 이전 2017년 아내 명의로 구입한 뒤 농사를 계속 지어 왔고 수확물을 직접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황 의장은 "경찰에 수사를 빨리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 수사를 요청했다"며 "이번주 중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천안시의원의 땅 투기 의혹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천안시 도시건설사업소에 용곡지구 개발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안 용곡지구는 동남구 용곡동 일원 57만㎡ 규모의 택지개발 예정지다. 개발계획은 지난 2019년 11월 발표됐으며 천안시의회는 지난 7일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위한 시의원들의 개인정보 이용동의서를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