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앱으로 성적 '쑥쑥'
[아산=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자칫 지루하고 딱딱해질 수 있는 교육과정에 흥미를 불어넣고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게임을 활용한 교육앱이 개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교육 일선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경력을 토대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교육용 앱을 만든 이는 바로 온양풍기초등학교 조상철 교사다.
충남 정보영재와 로봇영재 강사로 수년간 활동하고 있는 조 교사는 교육적 한계를 뛰어넘고,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오랜시간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조상철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개념이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 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자신의 학습 수준에 따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앱을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어려워하는 부분을 반복 훈련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극대화 되고 있다.
조상철 교사가 만든 앱을 살펴보면 ▲영어 단어 게임 앱 ▲영어퀴즈를 통해 마을을 구하는 게임 ▲수모형 앱 ▲시간 앱 ▲향토사교육자료(아산 4·4 만세운동) 등이 있다.
영어 단어 게임 앱은 1인용 뿐만 아니라 2인용 게임도 가능하며, 영어 단어를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영어퀴즈를 통해 마을을 구하는 게임은 마을을 여행하면서 나타난 괴물을 영어퀴즈를 통해 물리쳐 마을을 구하는 것으로, 영어 학습을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수모형 앱은 학생들이 조작적 활동으로 수모형을 통해 수의 개념을 학습할 수 있다.
시간 앱은 시계 버튼을 활용한 조작활동으로 시간의 개념을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앱으로 문제풀이 기능도 있다.
향토사교육자료(아산 4·4 만세운동)는 아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알리고 애향심을 신장하기 위해 제작됐다.
조 교사는 수년 전 정보 올림피아드 대회를 위해 두 달 동안 지도했던 학생을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이 학생은 조 교사의 지도로 늦은 밤까지 대회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린 결과 전국대회까지 진출해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은 훌쩍 자라 고등학생이 된 학생은 조 교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경험으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상철 교사는 그 때, 초등학교 시절 작은 경험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교육에 대한 열정은 더 커졌고, 조 교사는 교수자와 학습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와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
그 결과 영어 단어 앱, 수학 도형 앱, SW 교육 앱 등 30여종의 앱과 프로그램이 그의 손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컴퓨터 교육 서적 '너도 만들 수 있어! 유니티 모바일 게임' 외 4권의 책을 출판한 조 교사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교사의 질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부분으로, 미래 역량을 함양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교육에 대한 성찰과 지속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학생의 학습과 교사의 교수활동에 도움이 되는 교육자료를 만들어서 일선 현장에 보급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평범한 교사는 말만 하고, 좋은 교사는 설명을 하며, 훌륭한 교사는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교사는 제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다'는 말처럼 학생들을 향한 진정성으로 오롯이 교육에만 집중하는 조상철 교사,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